동교동 삼거리에 위치한 이 사이트는 삼거리를 바탕으로 세가지 영역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첫번쨰 영역은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두번째 영역은 연남동 연트럴 파크, 그리고 사이트가 위치한 세번째 영역은 창천동 거주 지역 : 이렇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사이트가 위치한 세번째 영역은 거주지역이 밀집되어 있어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세가지 영역을 한데 모으고, 또 연결할 수 있는 오피스를 만들고자 하였다.
각 영역별로 주로 상주하는 인구 특성을 관광객, 직장인, 주민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세 가지 영역을 ‘연결’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가장 큰 키워드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뽑았다. 따라서 여행이라는 산업에 초점을 맞춘 ‘공유오피스’ 를 첫번쨰 메인 프로그램으로 가져가게 되었고, 두번째 메인프로그램은 ‘에어비앤비’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오프라인 공유 숙박 플랫폼’이라는 프로그램을 상정했다. ‘위워크’ 나 기타 공유오피스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산업이 입주해있는 반면, 여행이라는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공유 오피스는 조금 더 입주기업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으며 기업 간 협업에 있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 숙박 플랫폼은 주민과 관광객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의 장이 되고 베스트 숙소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전시 할 수 있는 전시실을 마련했다. 다른 프로그램에는 오피스와 개방층 사이에 팝업스토어를 두어 기업과 관광객, 주민과의 교류를 꾀하고, 옥상에는 전망대를 두어 관광객들에게 홍대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결’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매스를 잡는데 있어 가장 먼저 주안점을 둔 것이 ‘지상과의 분리’였다. 지상으로부터 매스를 띄워 홍대의 관광객과 창천동의 주민과의 흐름을 만들어주고자 하였다. 그 다음으로 상부 매스의 형태는 ‘비정형 매스’ 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비정형 형태로 만들어 사람의 시선과 동선 처리를 부드럽게 가져가고자 했다. 여러 축을 상정해 매스를 분리하여 영역을 구분하고 그 매스를 부드럽게 합쳐 나갔다. 하부에는 공원과 전시 시설을 두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주민과 관광객 사이의 교류를 이끌어냈다. 공원의 형태는 주변 도로로부터 축을 상정하고 그 축을 바탕으로 흐름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코어의 형태는 ‘센다이 미디어테크’ 의 코어를 참조해 오피스 내부에서 자유로운 평면을 만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