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정문부터 제2 기숙사까지, 캠퍼스 서 측 골목에 들어서는 아트앤디자인밸리 일부의 디자인과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홍익대학교의 좁은 교육 공간을 아트앤디자인밸리가 캠퍼스 외부로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홍익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자 하였고, 중앙도서관의 노후화와 캠퍼스 중심 반경 500m 이내에 대형 서점의 부재를 근거로 서점을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선택하였다.
마포구는 디자인·출판 집적지로 작은 독립서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 작은 서점들은 특정 분야의 서적을 취급하며 독서 모임이나 강의를 제공하며 깊이 있게 독서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이러한 마포구 서점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대형 서점이 아닌 6개의 특색있는 마포구 서점을 이용하여 아트앤디자인밸리를 디자인했다.
1층 주출입구 주변에는 다양한 서적을 취급하는 독립서점을, 1층의 멤버십 출입구 앞과 2층에는 정기 모임을 운영하거나 뚜렷한 타겟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점을 배치했다. 6개 서점이 공유하는 멤버십 살롱은 아늑함을 형성하기 위해 2층 계단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다. 실내 정원은 멤버십 고객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멤버십 공간에 화사함을 더 해주며 일반 방문객들로부터 멤버십 살롱을 분리한다. 전시 공간은 층고를 높여 옥상의 보행공간에서 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창을 만들어주었다.
벽돌과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내부의 붉은 벽돌과 외부의 회색 벽돌로 대비는 실내의 따스한 분위기가 강조한다. 넓은 창을 사이 사이 가려진 공간들은 멤버십 고객들에게 아늑함을 조성하는 동시에 외부 행인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