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건축학과 졸업설계] 이혜선 | Court Dedicated
  • 2021 1학기
  • 건축설계(9)
  • 지도교수 : 이진미, 이장환
  • 작성일  2021-08-12
  • 조회수  1195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항쟁을 여러 번 거치며 우여곡절 끝에 민주주의 사회를 맞이했다. 그런 사건의 전개와 관계없이 법원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권위적이고 엄숙한 형태를 유지해왔다. 우리는 재판을 받거나 방청하기 위해선 복잡하고 드러나지 않는 동선을 거쳐 재판소에 이르게 되는게 익숙해졌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일상에서 재판은 먼 행위이다.


법원의 원론적 기능은 “재판”이다. 누가 피해를 보고 누가 잘잘못을 했는지 판단하는 행위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주체는 역사를 거치며 하늘(신)에서 왕으로, 왕에서 특정집단으로, 집단에서 일반군중들로 점차 확대되어갔다. 재판의 참여주체는 재판의 판결을 달라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재판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법원 속 재판의 모습의 변화는 참정권의 변화를 따라갔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민주주의 사회에 걸맞는 법원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대중이 많이 모이고 일상과 재판이 함께하는 법원이라고 보았다. 그런 이유로, 법조인이 예비 피고인과 자연스러운 상담을 하는 기회를 높이는 공유오피스, 큰 재판이 일어나기도 하고, 공연시설로도 쓰일 수 있는 오디토리움, 일반도서와 법적도서를 같이 준비된 법원도서관 같은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법원과 일반인의 영역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선별했고 큰 흐름으로 잇는 동선을 고안했다.

또한 지상으로 드러나는 건축물을 최소화하여 대중에게 넓은 공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는 일반인이 언제 어디서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투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지상에서 높이 축조하는 건축적 행위로 권위를 표현하였다. 음각의 역피라미드는 이러한 관점에서 권위의 역전을 상징한다. 지상은 물론 법원 내부에서는 음각의 역피라미드와 사각 중정을 통해 내려다 보는 행위를 하며 걷게 된다. 이는 지하에 빛을 들이기도 하는 중요한 기능 또한 한다.

Sevant space라는 개념을 가지고 부속실에 둘러싸여 대중보다 낮은 위계로 구성된 법원 공간은 중정에 관계되어 조닝된다. 역피라미드로 빛이 쏟아지는 공간은 보다 극적인 공간이고 빛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들어옴으로 엄숙하고 무거운 형사재판을 위치시켰다. 또한 빛이 상대적으로 밝은 사각 중정으로는 개인의 갈등을 중재하는 민사재판을 위치시켰다. 또한 형사재판의 부속실은 심문실, 민사재판의 부속실은 조정실로 둘러쌌다. 현대사회에 등장하고 있는 ai법정과 온라인법정은 1인(판사 또는 피고인)만이 공간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함께 위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