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 작품
본 프로젝트는 서울을 누적도시의 아이덴티티를 긍정하고 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복개 하천을 기반으로
한 건축적 개입을 제안하고자 한다.
서울은 물길을 기반으로 형성된 도시다. 지하의 수공간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항상 존재한다. 서울의 도로체계는 모세혈관과 같은 비정형의 도로와 직선의 그리드가 중첩되어 있다. 그 중 비정형의 도로는 근대 이전에 형성된 도로로 물길과 자연지형을 기반으로 형성됐다. 이는 도성 내 골목골목 분포되어 있기도 하지만 주요 도로로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서울의 하천은 합리성에 기반한 근대의 레이어에 의해 복개되었고 이는 도시의 밀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 하천을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조경과 토목 사이에 건축의 자리는 부재하다. 또한 홍수위에 따라 설계된 고수호안과 물 확보는 도시 하천이
공원으로 작동하는 데에 큰 제약을 안겨준다.
이에 저류연못(RETENTION POND)를 기반으로 건축의 개입(ARCHITECTURAL INTERVENTION)과 조경의 요소를 통해 관광객의 이벤트 공간이 아닌 도시민의
일상의 공원을 제안하고자 한다.
새로운 물길의 레이어가 기존 조직에 녹아들고 선형 맥락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LANDSCAPE
ELEMENTS를 제안한다. 이는 도로가 소실됨에 따라 나타나는 도로 끝의 공간, 기존의 유휴건물 등 도시의 부산물에 위치한다. 조경 요소의 주요
역할은 물길 레벨로의 수직동선 확보이다. 수직동선은 단순한 계단이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닌 자연의 영역과
상호작용하며 램프, 스탠드계단 등 오브제로써 인지되어 두 레벨 간의 연결을 강화시킨다.
대학천에서는 물길이 형성되며 발생하는 다양한 컨디션과 저류 연못 등의 변수를 이용하여 다양한 건축적 개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건축적 개입은 각 대상지가 갖는 조건을 기반으로 물길의 자연 맥락을 상부까지 이어가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복개 하천의 자연 레이어 복원은 다양한 도시적 변화를 야기하며 건축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대응할 때 서울의
새로운 풍경, waterscape를 발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제안이 서울의 도시민에게 일상적인 자연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건축유형을 발생시킬 수 있는 촉매제로써
역할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