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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일대는 조선시대 한양의 정치적·지리적 중심지였으며, 3.1독립선언과 관련된 상징적인 장소이다. 일제 강점기에 궁궐이 해체되고 궁중 문화들이 이 지역에 흘러들어 오게 되면서 근래까지 이곳은 대중문화에 중심지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역사적인 장소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고 이곳에 남아 있던 궁중 문화들도 점점 사라져간다.
1920년대 개발된 익선동 한옥마을은 최초의 도시형 한옥주거단지이다. 과도기적 형태의 서민주택이었으며, 현재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다. 한때 재개발에 위기와 주변 일부가 개발되면서 익선동 한옥을 마을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으나 현재는 서울의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면서 남은 일부 한옥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주변에 개발된 호텔, 오피스텔과 같은 주변 환경과 맥락에 맞지 않는 건물들로 인해 주변경관을 해치고 다양한 문화 형성을 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60대 이상의 1인 가구, 즉 사회적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며, 쪽방촌, 노후화된 건축물, 열악한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가고 있다.
이에 우리에게서 잊혀진 역사와 문화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역사문화 체험관을 계획한다. 대지는 서울 1호 음식점인 오진암이 위치했던 자리로써 주변주역과 익선동 한옥마을을 연결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다양한 경험과 이벤트를 이 지역에 제공하여 사라졌던 혹은 사라져가는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