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의 모습을 떠올리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동심을 주제로 잡게 되었다. 우리는 연령과 무관하게 모두 동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동심은 특정 공간으로 하여금 꺼내어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동심이 부각되는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비눗방울이 틀에서 나가는 형태로 구체화했다. 파빌리온의 이름 또한 그에 맞게 통통 튀는 가벼운 느낌을 주고자 함이다.
파빌리온이라는 임시적인 공간에 사람이 담겨 있을 때 나의 의도에 맞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바닥에 원형 단을 두었다. 원형 단에 올라가면 다양한 높이로 떨어지는 방울들(매달려 있는 천들을 표현한 것)은 사람의 높이에 따라 다른 시각적 경험을 가능케 한다. 방울들은 중간에 연결된 원크기에 차이를 두면서 떨어져 공간에 다양한 느낌을 더해준다. 매달린 방울들을 지지하는 천장의 그리드와 벽체는 단순한 모양에 변형을 주고, 벽체와 바닥의 연결 디테일에서 발생하는 그리드는 파빌리온의 각 모서리들로 연결되어 디자인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