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정형화된 사각형의 그리드에 심더라도 그리드 안에서만 갇혀 자라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이 세운 규칙 속 그리드를 넘나들고, 자유롭게 뻗어 나간다.
도시 안에서 식물이 실내공간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인간과 식물 사이에 주고 받는 헌신, 보살핌, 자기효능감, 그리고 식물의 생명력과 존재감을 통틀어 ‘초록의 힘’이라 이름 지었고, 아직은 회색으로 짙게 뒤덮인 ‘문래동’ 철공소 집중구역을 사이트로 정하여 작게는 플래그쉽 스토어 속 그리드의 안팎으로, 크게는 문래동 전체의 그리드에서 그 밖으로, 도심 속 초록의 침범을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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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The Grid” 프로젝트 는 Urban Indoor Gardening Tower로서의 기능을 하며, 고객들의 실내 공간에 초록의 힘을 퍼뜨리기 위한 플래그쉽 스토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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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관련된 브랜드 세 개 를 선정하여 각각의 브랜드의 중점적 아이덴티티인 <씨앗의 발아> <식물의 처방> 라는 키워드를 뽑아냈고, 각각의 브랜드를 연결하며 수직의 동선을 통해 Urban Indoor Gardening Tower을 완성하였다. 건물의 구조적 뼈대부터 가구까지, 구조 그리드를 중심으로 <구조 그리드> <조경 그리드> <인테리어 그리드> 총 세 종류의 그리드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도 공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이렇게 배치된 그리드들은 부지의 각 구역 별 일조량에 따라 빛을 더 안으로 끌어들이기도, 빛을 막아 주기도 하며, 매대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그리드로 조절한 일조량과, 각 공간별 온도 차이로 공기가 자연스럽게 건물 사이사이를 통과하며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공기도 함께 순환하는 Circulation System을 적용하였다. #gridarchitecture #botanical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