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 1차 과제_인체 비례와 동작 분석

인체 비례와 동작 분석 과제에서 테니스 백핸드 스윙 동작을 탑 뷰로 관찰했다. 손과 어깨 양 끝이 형성하는 삼각형의 두 변 길이는 팔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와 변화 양상이 같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삼각형 두 변 길이가 반지름인 원을 시점별로 두 개씩 도입했다. 각 팔에 대응하는 원이 서로를 공전하면서 한 원은 점점 작아지는 동시에 다른 원은 점점 커지고, 두 원의 크기가 같은 시점에서 볼과 라켓의 컨택이 이루어짐을 확인했다. 이 분석 결과를 통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끔 한 원의 중심을 기준으로 모든 시점의 다이어그램을 정렬해 재창조했다.

- 2차 과제_분석과 재창조

일정한 규격의 띠에 구멍 세 개를 뚫고 실을 통과시켜 당기면 띠의 탄성에 의해 형성되는 인장력과 실의 장력에 의해 형성되는 압축력 간의 평형을 통해 안정적으로 구성되는 S자 형태의 유닛이 생성된다. 유닛은 두 반원이 결합해 있는 형태로, 띠의 중앙 구멍 위치에 따라 유닛에서 형성되는 두 반원 간 크기 분포를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

중앙 구멍 위치가 다른 19개의 유닛을 통해 한 반원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다른 반원의 크기는 점점 커지는 유닛 집합을 만들었다. 하나의 유닛은 동작의 한 시점에, 띠가 생성하는 곡선 내 두 반원의 크기는 서로 다른 요소의 크기에 대응한다. 유닛의 반원 크기가 시점별로 한쪽은 증가하고 다른 한쪽은 감소하게 되며, 전체적으로 두 반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진적인 크기 증가와 감소가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1차 과제의 ‘두 요소가 서로를 공전하며 한 요소의 크기는 점진적으로 작아지는 동시에 다른 요소의 크기는 커짐’이라는 원리를 녹여냈다.

하나의 실로 19개의 유닛 집합을 고정하면서 실을 기준으로 자유로운 회전이 가능했다. 각 반원은 서로 반대되는 위치에 있지만, 회전 방향이 같아 서로를 공전하는 양상의 회전만이 이루어진다. 각 유닛이 포개 지면서 최대한으로 벌어지게끔 회전시키되, 반원의 크기가 서로 같은 유닛을 기준으로 회전 방향을 다르게 했다. 이를 통해 1차 과제의 ‘서로를 공전하며 크기가 점진적으로 변하는 두 요소의 크기가 같을 때 볼과 라켓의 컨택이 이루어지며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원리를 담았다.

테니스 백핸드 동작에서 두 요소는 서로를 종속해 크기 변화와 회전 양상이 서로 조응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두 요소의 크기 분포, 회전 양상에 대한 조응의 관계를 오브제의 형태에서 두 요소의 크기 변화와, 회전의 조응 관계를 바탕으로 재창조해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