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알토의 메종 루이 까레를 분석한 뒤 큐브를 제작해보았다. 알바 알토는 외부의 자연과 건물 내부가 교류하는 건물을 짓고자 했다. 이러한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알바 알토가 주로 사용하는 비정형 곡선을 사용했다. 메종 루이 까레의 시그니처인 사선 지붕의 모양인 두 개의 기둥과 하나의 사각 기둥을 더해서 큐브의 뼈대를 만들었고, 그 사이를 곡선들이 통과하게 하여 외부와 내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리고 선과 선이 모여 면을 이루고, 면이 모여 보이드의 경계를 이루도록 하여 큐브에 볼륨을 추가했다. 이는 메종 루이 까레 내부가 벽을 활용하여 사람의 시선을 차단시키기도 하고 특정 공간으로 이끌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을 분리했다는 특징을 활용한 것이다. 큐브의 평면 모습에서 알바 알토의 vase의 모습이 보이도록 외부 선을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 위해 한 가지의 색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나타냈다. 통과하고 만나는 비정형 선들을 통해 정형적인 큐브의 형태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관찰자가 유기적인 형태를 지각할 수 있게 하여 큐브의 내부와 경계의 사라짐과 공간의 교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