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과제 때 정했던 동작은 오른쪽 다리를 중심으로 팔과 다리가 벌어지는 발레동작이었습니다. 팔과 다리가 점점 벌어지는 것이 그 동작의 특징이었기 때문에 저는 팔과 다리가 벌어지는 가로 폭을 분석했고 그때 리본 모양의 도형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조형물을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발레의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1차 과제 때 얻어낸 도형은 뾰족한 각이 많은 리본 모양이었습니다. 처음엔 우아함을 포기하고 미친듯이 날뛰는 사나운 물결이란 뜻의 ‘광란’으로 주제를 바꿀 가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우아함과 뾰족한 리본 모양을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뾰족한 도형에서 어떻게 우아함을 살릴 지 고민했습니다. 저는 우아함이 곡선감에서 온다고 생각했기에 8개의의 동작에서 나온 서로 다른 크기의 리본 모양으로 만든 24개의 도형으로 원형의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어떤 재미를 더 부여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광란의 광을 한자 '빛광'으로 바꿔 도형 자체만을 보면 '미친듯이 날뛰는 물결'이라는 원래 의미의 광란이지만 밤이 되면 미친듯이 날뛰는 빛의 광란이 되고자 전구를 넣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의 주제어는 (빛)광란의 우아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