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여의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지역이었으나 과거에는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던 고립된 섬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윤중제를 완공하면서 탄력을 받아 지금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현 마포대교인 과거 서울대교가 부설되며 오랜 세월 서울의 도심과 단절되어 있던 여의도의
상황이 해소되었고, 70-80년대 시가지 개발의 핵심 지역이 되었으며 여의도 시범아파트 준공은 서울
고층 아파트의 붐을 일으켰다. 또한 지금의 여의도 공원인 5.16광장도 70년대 초에 완공하였고, 잇따라 국회의사당과 KBS 방송국이 준공되었다. 63빌딩, LG 트윈타워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본점, 금융감독원
등과 SBS, MBC도 여의도에 자리잡으며 정치·경제·언론의 중심지로 그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대형복합쇼핑몰들이 세워지면서 여의도를 찾는 사람들이 한강만 들렸다 가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 내부로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다.
여의도는 탄탄한 계획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온 만큼 오래된
아파트와 상점,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살기 좋은 지역으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고 대부분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설 전망으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식사때면 직장인들로 가득 차던 식당들과 낡은 상가 지하를 찾아 들어갔던 오래된
맛집들은 어디로 가게 될까? 여느 재개발되는 골목 맛집들처럼 그 자리를 잃게 될지 모를 노포들은 여의도
주민과 직장인들의 추억이자 여의도를 지켜온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잃을 수 없는
여의도의 노포, 모두를 지키고 나아가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여의도 빌딩과는 다른
방식의 빌딩을 만들고자 한다. Urban Green은 오피스와 식당,
흙을 만질 수 있는 여가 공간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수직적 공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