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본 작품은 인간으로써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호스피스 센터의 공간과 기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대부분의 호스피스 센터는 큰 대학병원이나 요양병원의 일부에 속해져 있으며 몇몇의 1인실을
제외하고는 일반 병동과 다른 형태를 띄고 있지 않다.
기존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밀집 되어있는 매스를 프로그램 별로 분리시켜 각각의 영역을 형성함과 동시에 영역 내에 자연을
유입하고 영역들 간의 교차 지점에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배치하였다.
모든 프로그램들의 중심에 위치한 유연한 공간에서는 기존 호스피스 센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담는다. 때로는 쇼핑센터가 되기도 하고 극장이 되기도 하며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공간’ 이었지만 그들에게는 투병기간 동안 ’비일상적인 공간’이었던 공간들을 끌어들여 잠시나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