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현대인들에게 온라인 거래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핸드폰이라는
작은 상자 속에 갇혀 있던 현대인들은 온라인 시장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나오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에서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던 지역인 동묘 앞을 조사하며, '동일상가아파트'를
이용하여 온라인의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거래가 많은 지역을 찾아보았을
때, 조사한 지역은 서울 종로구에 많은 시장들 중이 교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동묘 앞을 골랐다. 공간은 과거 70년대, 청계천으로
인해 분단 되었던 동네이며, 판자촌 거리에서 시장이 파생되었다, 이
지역은 골동품을 거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골동품은 사람들의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들어내는 물품이다. 이런 물품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본 시장이라고 하면 새로운 것을 교류하는 것이지만, 온라인 시장인, '당근마켓,중고나라'에서는
중고물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적으로 공간이 없어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주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상가형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하였다. 벽식구조인 8개의
층을 가진 이 건물은 1970년대 지어져 동묘의 일부가 되었다. 세월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의 특징을 보존하여 벽식구조 그대로를 살렸다. 이 아파트는 빈틈없이 주거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숨막히는 복도와 좁은 공간은 주거인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었다. 좁은 복도를 유지하며 공간감과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해주었다.
이 공간에 수집가들을 수집하려 한다. 수집가들에게 자신의 개성과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해주려 한다. 수집가들의 주거공간과 수집공간의 복층 구조를 활용하여 수집가들은 자신의 주거공간에서
개방적인 수집공간을 볼 수 있다. 다가구의 수집공간 속에서 서로 공유를 할 수 있는 수집전시공간을 제공하여
단절되지만은 않는 공간을 형성하였다. 또한, 외부인들의 유입으로
인해 주거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침범 당한다는 시선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 복도를 이용해 상설 전시 공간을 제공해주었다. 또한, 기존 건물의 단절된 주거인과 주변을 풀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 유닛에 아트리움을 제공하여 중심을 잡아주고 주거 유닛을 분리하여 아래층인 자신의 수집공간과
연결할 수 있게 연속성을 보여준다. 주거의 수직적인 구성은 두 층을 연결해주는 요소가 된다. 1층 뒷부분은 동묘시장의 상인들을 유입하여 노상인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주었다. 이러한 공간을 줌으로써. 외부인들과 주거인들의 동선을 구별하지 않고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 시켜주었다. 남쪽방향인 청계천에서 유입되는 부분으로 청계천의 조적마감을 비롯하여
백색 석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다. 북쪽으로 배치되어있는 동묘시장은 외부의 시장유입을 1층 바깥 교류의 장에서 이루어지게하여 수집과 골동의 느낌을 주어 나무 판자를 프레임으로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특성과 유입, 교류를 묶어 하나로 보이게하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하여 건물의 덩어리를 표현했다. 투명함이 건물의 경계를 허물고 외부인들의 유입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이 공간들을 통해 수집가들의 수집이 우리에게도 소중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