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부분의 주거형태는 정형화된 틀에 약속된 듯이 구획된 형태인 아파트이다. 반듯한 네모에 반듯한 각도로 방들이 배치 되어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서는 주요 공간들을 틀 밖으로 자유롭게 드러내면서 공간의 느낌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생활 또한 담아내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화가라는 클라이언트의 직업과 특징, 생활패턴 등을 분석하며 예상해보고 주거 형태의 요구사항들을 설정했다. 또, 대지의 특징을 설정하여 경사와, 입면 배면 특징들을 설정했다.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각 공간을 드러내는 기준의 아이디어이다. 첫째로, 일단 이 프로젝트에서는 공적 공간과 사적공간이 동선의 분리를 통해 드러난다. 둘째, 이 주택의 주요 세 공간(거실, 침실, 작업실)을 설정해 바닥 높이를 머무르는 시간에 비례하여 배치한다. 셋째, 설정한 세 공간의 창문의 배치를 공간의 특성을 이용해 배치한다. 넷째, 주요 공간들의 축을 자유로운 시선의 방향으로 비튼다. 마지막으로, 설정된 주요 세 공간의 내부적 공간감을 공간의 단면적 형태를 통해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