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일인 주거를 고민한 프로젝트이다. ‘가변적인 공간’과 ‘한 눈에 전체가 보이지 않는 공간’을 컨셉으로 잡았다. 가변적이란 것은 방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무중력에서 지어지는 집이기 때문에 지구와는 다르게 방의 위치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그리고 집 전체를 순환하는 동선을 통해 두번째 컨셉을 구체화 했다. 순환 동선에서는 한 번에 집 전체를 파악하는 게 아니라, 거주자가 집의 여러 부분을 조합하여 집을 인식할 수 있다.
지구의 삶과 우주에서의 차이를 분석하고, 필요한 공간을 나누었다. 침대를 나둘 정도는 필요한 침실은, 우주에서는 몸을 감쌀 작은 공간으로 축소된다. 또한 앉는다는 개념도 모호해 지기 때문에 휴식을 위한 거실의 의미도 사라진다. 그리고 할당된 공간을 고정된 것과 움직이는 것으로 나누었다. 고정된 화장실이 정육각형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순환 동선을 만든다. 침실, 서재 등의 공간은 원하는 대로 옮길 수 있다.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집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