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의 사이트는 호텔과 음식점, 그 외에 여러가지 놀 거리가 즐비한 홍대 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을지로 일대처럼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즐비한 곳이 아닌, 저층 건물이 주를 이루고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홍대 거리에 어떤 프로그램의 오피스 건물이 들어설지 정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홍대거리의 핵심 요소를 추려보면 젊음, 예술, 상업으로 요약 된다고 생각했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았다. 나이키, 아디다스등으로 대표되는 스포츠 브랜드들은 단순히 스포츠 의류의 기능성에 초점을 두는 것을 넘어 광범위한 영역에서 디자인과 문화를 선도하는 거대 기업들이다. 조던 시리즈는 단순히 게임을 위한 신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나이키가 제작하는 여러가지 광고들과 케치프레이즈들은 젊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다. 이렇게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는 스포츠 브랜드의 디자인 오피스 건물이 서교동 일대에 들어섰을 때, 사이트와의 시너지가 더 클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피스 건물은 저층부의 스포츠 브랜드 상업공간과 상층부의 디자인 오피스로 구분되어 진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기대 했고, 디자이너들이 최전선에서 소비자들을 대면할 기회가 높아질 것을 예상했다. 저층부의 외부인에게 열린 공간에는 스케이트 보드장, 3x3
농구코트, 매장과 카페가 있다. 상층부에는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다. 업무공간과 스포츠 시설의 경계를 뚜렷하게 구분 짓지 않아서 업무도중에 언제든지 직원들이 운동시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설계하였다. 또한 스포츠 시설에서 다양한 부석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무 외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오피스에는 오피스 전체를 잇는 빨간색의 계단이 있다. 저층부에서 시작하는 이 계단은 여러가지 운동시설들을 접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계단 보다 길게 늘어진 이 계단들은 비효율 적이지만, 계단 자체에 머무를 수 있게 계획 되어서 여러가지 운동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할 기회를 높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나의 긴 통로를 따라가면서 이용자는 건물의 여러가지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