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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3)] 안여진 | 창 속에 한옥을 담다
  • 2021 1학기
  • 건축설계(3)
  • 지도교수 : 조한
  • 작성일  2021-08-12
  • 조회수  6992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 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하며, SNS를 보고 찾아왔다가 만족스러운 사진을 남기고 갈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고민하며 설계한 이 주택은 한옥을 담은 게스트하우스이다. 한옥 외적인 모습을 따르려 하기 보다, 한옥 내부에서의 체험을 담아내려 했다. 내부에서 느껴지는한옥스러움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봤을 때, 창을 열었을 때 보이는 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이트가 주택으로 둘러싸인 곳이었으므로 창을 열었을 때 자연이 펼쳐지거나, 드넓은 마당을 가지는 뷰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를 시야에 공간의 레이어를 만듦으로써 해결하고자 했다. ‘여닫이문툇마루마당 - 건넌방의 일부(자경) - 대나무(차경) - 담장을 손님의 방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뷰로 정하고 이를 하나의 유닛으로 설정한 후, 이 유닛들이 축 선 상에 위치하되 서로 조금씩 엇갈려 모든 방에서 일정 이상의 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1층 모서리의 공간들을 마당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나 주차장, 창고로 활용하였다.

대청마루는 손님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는 공용 공간이고, 누마루는 각 방 별로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사적인 느낌이 첨가된 휴식 공간이다. 뷰가 좋은 곳이나 다른 곳의 뷰가 되는 곳은 누마루가 위치하도록 의도했다. 특히 사이트의 특징 중 어느 지점에서 서쪽으로 시야가 넓게 트였는데, 이 뷰를 주인방의 누마루에서 갖도록 했다. 북쪽과 서쪽에 맞닿아있는 건물의 창이 큰 편이었으므로 누마루의 한쪽 면에 루버를 설치하고, 데크에는 대나무를 심음으로써 시야를 한번 걸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