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실내건축학과 졸업설계] 조혜연 | 樹陂娥
  • 2021-1학기
  • 실내건축설계(5)
  • 지도교수 : 임미정, 김대일
  • 작성일  2021-08-12
  • 조회수  1986

  

 

 

지겹다 ; 정겹다 ; 흥겹다

1932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가 세워졌다. 그로부터 약 9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아파트에 익숙해졌지만, 어딘가 편안하기보다는 답답한 것은 것은 느낌 탓일까. 비슷한 외관에 비슷한 구조. 동일한 단위 평면이 겹겹이 쌓여 있는 아파트는 어쩐지 지겹게만 느껴진다. 그 지겨운 공간을 어떻게 하면 정겹고 흥겹게 만들 수 있을까. 기존의 아파트에 새로운 겹을 추가해 지겨움의 프레임을 정겨움으로 바꾸고자 한다.

 

사이트; 청년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1인 가구 우울증과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다. 혼자 지내는 이들에게 아파트 생활이란 사람과 더욱 더 단절시키고,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공간이 아닐까. 청년 1인 가구 주거 비율이 높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현대아파트 111동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디자인; 기존 아파트의 복도는 좁은 폭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 (물품 보관으로 인한) 소방시설법 위반, 통행 방해 등의 문제가 있었다. 활용도가 낮은 작은방을 복도와 집 사이의 반 공적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또한 복도 폭을 늘려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의 일자형 복도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맥주 한 캔을 마실 수 있는 작은 골목으로 재탄생했다. 더이상 아파트는 지겨운 공간이 아니다. 정겹고, 흥겨운 사람냄새 나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