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클라이언트는 60대 부모님 세대 A부부와 30대
자식 세대 B부부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택에서 낮에는 A 부부가 카페를 운영하고, 밤에는 B
부부가 바를 운영하며 집 안 어디에서나 풍부한 외부 공간을 느낄 수 있기를 원했다. 따라서
이 주택은 상업공간을 품으면서 풍부한 외부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주택으로 설계되어야 했다.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고려되었던 것은 두 부부가 적절하게 사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세대 간 교류가 이루어지며, 상업공간을
이용하는 외부인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분리와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또한 각 사용자 그룹의 이용 시간대를 고려해 공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주택 내에서 사용자들의 공간 사용에 흐름이 생길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서로 간의 교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1층 A 부부의
주방을 이용했다. 이 공간은 낮에 카페를 운영하는 A부부의
특성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상업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상업공간과 A부부 주방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낮에는 이 도어를 개방하여 공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 공간을 2층까지 뚫려 있는 보이드 공간으로 만들고 2층 B 부부의 공간과 보이드를 통해 소통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각 사용자 공간의 매스를 외부공간을 기준으로 분리하고 비틀며 시각적 교류의 적절한 차단을 하고자 했으며 변형된 매스로 인해 다양한 외부공간들이
형성되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매스 안에서 각 사용자가 사용하는 공간들이 시간에 따라 서로 분리
및 교차하며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마치 공간이 흐르는 듯 보였고, 이를 흐르는 듯한 매스의 디자인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