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일반적인 주거 생활은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으로 압축된다. 침실, 드레스룸, 공부방 등으로 사용되며 너무 많은 역할을 하는 개인공간과 TV, 소파에 자리를 내주고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공용공간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내부 공간 전체를 차갑게 만든다.
이러한 주택의 공간구성에 2명을 위한 공간을 끼워넣어 1인 공간, 2인 공간, 4인 공간을 점진적으로 연결하는 P2P 공간구성을 제안한다.
새로운 2인 공간은 1인 공간에서 보면 확장된 개인공간으로, 4인 공간에서 보면 축소된 공용공간으로 느껴진다. 여기서 나타나는 모호함은 구성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공간 사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 상황에 따라 2인 공간은 사적으로, 또 공적으로 사용되면서 고정된 내부 공간에 유연함을 더한다.
이와 같은 P2P 공간구성은 출판업에 종사하는 4명의 클라이언트와 마포구 서교동 395-119 사이트에 적용되어 현실로 구체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