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1차과제 인체비례와 동작분석에서는 축구를 할 때 공을 발로 세게 차는 킥 동작을 분석하고, 양팔과 다리의 움직임 변화를 각각 20개의 삼각형으로 도식화를 진행했다. 이어서 2차과제 분석과 재창조에서는 1차과제에서 도식화한 도형과 동작 요소를 사용해 3차원의 오브제 조형물을 제작했다. 사람들이 삼각형의 모양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조형물을 구상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모양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골반과 양쪽 발목의 위치를 연결시켜 만든 하체 동작을 도식화한 삼각형들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공을 차기 위해 오른발을 뒤로 쭉 뻗었다가 공을 찬 후 오른발이 최고점에 도달할 때에 해당하는 8개의 삼각형을 사용했다. 3차원의 동작을 2차원화 시킨 삼각형을 다시 3차원화 시키기 위해, 삼각형의 밑변을 기준으로 이등분한 뒤 왼쪽과 오른쪽 다리가 위치하는 서로 반대편 면에 우드락을 덧붙여 부피감을 부여했다. 왼쪽 다리 부분의 삼각기둥은 실제 동작에서도 힘의 변화가 거의 없기에 두께를 동일하게 하였고, 오른다리 부분의 삼각기둥은 힘의 세기에 따라 두께 차이를 두었다. 다음으로 공을 차는 시점을 기준으로 오른발의 높이가 높은 순으로 양쪽에서 모형을 하나씩 가져와 왼쪽 다리 삼각기둥이 맞닿게 쌓아 올렸다. 그렇게 해서 오른다리 부분의 삼각 기둥들은 바닥과 천장을, 왼쪽 다리 부분의 삼각기둥들은 기둥을 형성하는 4개의 모형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모형들로 역할이 있는 공간 조형물을 구상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였고, 홍대 버스킹 거리를 모티브 삼아 모형들로 빙 둘러싸인 공간에서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고, 조형물에 올라가 시민들이 관람하는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형물의 기둥을 구성하는 삼각기둥을 조금씩 밀어가면서 쌓아서 관객들이 계단 의자 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변형시켰다. 버스킹 스테이지 공간 조형물의 세부 치수설정은 제작자 본인의 과거 거리 공연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발전과정을 거치며 사람들이 조형물을 오르내리면서 삼각형의 모양 변화를 바닥과 기둥 그리고 천장에서 느낄 수 있는 무대 공간 조형물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