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사이트를 선정할 때 풍류의 요소가 드러나는 곳을 선정하려 하였고 그 결과 아름지기 사옥을 정하였다. 아름지기 사옥은 통의동에 위치해 있는데 통의동은 경복궁을 바로 면하고 있고 주변에 골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골목길, 주변 건물에서 밖을 바라 볼 때 보이는 경복궁과 그 주변 조경들이 풍류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판단하였다. 아름지기 사옥은 경복궁과 면하는 쪽에 커다란 창을 두어 실내에서 보이는 경복궁의 모습을 극대화 하였고, 건물 중앙부에 커다란 중정을 만들어 건물 어느 곳에 있든 중정이 보이게끔 디자인 되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아름지기의 이러한 특징을 강화하여 기존에 2층부터 시작하던 중정을 지하 1층까지 뚫고 중정에 조경을 넣었다. 또한 기존에 경복궁을 향해 열린 뷰를 더욱 극대화 시켜 건물 내부에서 경복궁이 좀 더 잘 보이게 끔 리모델링을 진행하였다.
리모델링이 된 공간은 크게 전통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그 외 카페, 기프트샵, 아카이브, 주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공간들이 모두 경복궁과 면해있는 쪽에 있어 체험객들은 체험과정 중에 계속 경복궁을 볼 수 있다. 또한 체험공간들은 수직적으로 구성이 되어 한 체험이 끝날 때마다 다음 체험을 경험하기 위해 그 윗층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체험이 진행될 수록 층수가 높아진만큼 밖에 보이는 뷰 또한 더 극적이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모든 체험이 끝나는 3층에서 체험을 마치면 야외공간으로 이동하여 일엽편주 전통주를 마시게 되는데 이 야외공간은 경복궁과 한옥을 마주보고 있어 공간에서 보이는 뷰가 가장 극적이다.
체험 공간 외의 공간들은 체험객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객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지하 1층 카페의 경우 전층에서 바라볼 수 있는 중정의 공간이 위치하는데 이 공간에는 조경이 돼있어 카페 이용객들은 조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그 뒤 1층은 기프트샵이 있어 체험객들이 체험을 모두 마친 후 들러 기념품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방문하여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2층은 아카이브 공간으로 500년이 넘는 농암종택의 역사, 전통주 등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체험객들은 2층에서 증미라는 쌀을 찌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보통 1시간 정도 걸려 체험객들이 이 과정 중에 이 공간에 들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3,4층은 주점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일엽편주의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4층의 주점은 경복궁 전망 뿐만 아니라 그 반대에서 보이는 인왕산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