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광화문은 가운데 광장이 가장 큰 스케일을 가지고 양 옆 단지내로 들어갈수록 작아지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스케일의 대조가 직장인, 주민, 관광객의 유저의 다양성을 일으키고, 이 유저들은 각각 광화문의 다른
공간을 이용함으로써 믹스유즈가 일어나지 않고, 모두 광화문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믹스유즈를 일으키고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성의 동네스케일을 제안한다.
큰 광장 같은 오픈스페이스가 도시적 익명성이 높고, 단지내의 작은건물들 사이로는 익명성이 낮다. 여러 공지와 공터같은 오픈스페이스들이 존재하지만 서로 성격이 다르고, 주변과 연계되지 못해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 따라서 유저들이 각자의 행동을 할 수 있고, 소속감을 주는 동네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오픈스페이스들이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서로 연결되며 활성화가 될 것이고, 이러한 동네는 각 유저들이 서로의 행동에 방해받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동에서 서로 갈수록 private 해지고, 각 공지에 면해 있는 건물들이 그 성격을 결정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제일 서측은 가장 프라이빗하고 정적인 공간으로, 외부 유저들, 특히 관광객의 필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문제들을 놀이와 유희공간으로써 오피스와 관공서로만 이루어진 광화문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시키려 한다. 주로 이용한 대응 방식은 유저들이 흥미를 느끼는 프로그램을 레벨차를 두어 동선을 분리하거나, 재료를 통일해 다음 행선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동선을 유도하는 매싱을 주로 이용하였다.
세종문화회관 도입부에는 플리마켓과 야외전시장이 들어서 주민과 관광객이 머무르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직장인은 지나가는 동선으로 이용하게 된다. 그에 맞게 공적이고 지나가면서 경험하는 프로그램인 갤러리와 현재에도 잇는 팝업스토어가 위치하고, 대비되는 정적인 공간으로 머무를 수 있는 북스토어와 예술문화체험공간의 프로그램을 주어 동선을 따로 분리했고, 예술문화체험공간과 갤러리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세종문화회관
뒷 공터에서 브릭 페이빙이 계속 연결되는데, 여기도 계속 여러 유저들과 큰 동선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조경과 그에 면하는 건물 파사드를 곡선으로 디자인하였다.
서측으로
갈수록 여러 머무를 수 있는 공간들을 거쳐서 점차 이용자의 필터링이 되었고, 제일 서측 건물에서는 외부인의
수직적인 필터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동선분리, 시각적 차단 등을 하였고 이용자들의 행동들 또한 동측에
비해 정적으로 변할 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