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와 식문화가 삼청동의 지역성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역 유동인구가 많아 정작 삼청동 주민들의 문화시설 이용비율은 적었다. 또한 삼청동 주민센터 부근에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삼청동의 갤러리 길이 끊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민센터의 주요 문화 프로그램을 아트클래스와 갤러리로 설정하였으며 주민들이 서로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맛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와 다이닝룸을 함께 두었다.
사이트는 삼청동의 메인 거리인 삼청로 중앙에 접한다. 사이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화시설 매스가 삼청로에서 보았을 때 도로에 접하게 하여 주민의 문화시설이용을 극대화 하도록 하였다. 이때 도로에 접하여 존재하는 문화시설의 범주를 나누었다. 아트클래스, 쿠킹클래스와 같이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문화시설을 앞쪽(도로와 접하는 쪽)에 배치하고, 비교적 소극적 문화시설인 갤러리와 작물온실을 행정시설과 같이 조닝했다. 뒤쪽의 소극적 프로그램들과 앞쪽의 적극적 문화시설은 반 층 차이 나도록 설계하여 층별로 이동할 때 여러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조닝단계에서 1.갤러리와 아트클래스 , 2.행정시설 – 마당 , 3.쿠킹클래스-다이닝-재배온실을 각각 아트공간 , 소통공간, 식문화 공간으로 정하고 수직적 조닝을 했다. 이때 뒤쪽 공간과 앞쪽(도로와 접하는 쪽) 공간이 반층 차이가 나고, 반층 차이를 연결하는 공간을 각각 작업쉼터, 마당, 먹거리 쉼터로 두었다.
입면 디자인은 삼청로에서 보았을 때 외부 공간(마당)이 강조되도록 마당과 접하는 공간들의 슬라브를 노출 시켰다. 외부슬라브를 노출 시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수직적 조닝에 의해 정의된 3가지 성격) 매스들이 부각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