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책을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상응해 기존의 도서관에서 텍스트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 더 살아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의미로 프로젝트명을 선정했다
살아있는 도서관이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십자 형태의 길을 꼽았고, 다양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길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공간, 상황, 마주치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살아있게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우선 외부 길을 잡은 다음, 외부에 난 길의 흐름을 내부까지 연결하고자 노력했고, 크게 분절된 두 개의 매스에서 각각 다른 형태의 계단을 통해 흐름을 내부까지 끌어들였다. 계단과 연결된 보이드 공간과, 본래 사이트가 가지고 있었던 레벨 차이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내외부 간 교차되는 시선,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