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주거의 클라이언트는 야행성 식품 향료 조향사이다. 식품 향료 조향사는 먹을 수 있는 향으로 식품, 치약 향료 등을 개발하는 직업으로 후각 능력, 상상력, 표현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공간의 특징은 후각이 예민한 조향사를 위한 공간과 야행성인 올빼미형 인간을 위한 공간이다. 후각의 피로를 낮추기 위해 자연을 품은 외부 공간과의 접촉을 최대화하며 올빼미형의 동선을 바탕으로 공간을 배치한다.
공간 구성은 Alberto Campo Baeza의 설계 특징인 ‘유닛’을 사용했다. 3m*3m*3m의 유닛을 설정하고 수평, 수직 동선의 확장을 위해 3*3*3 큐브의 프레임에 5개의 유닛을 배치한다. 배치는 분석한 올빼미형 동선에 기반한다. 예로, 주말 낮에는 침실에 머물고, 밤에는 욕실-주방-욕실-취미실-주방-작업실-욕실-취미실-(욕실)-침실의 동선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1층에 현관과 주방, 2층에 (간이 화장실을 포함한) 작업실과 취미실, 2.5층에 욕실, 3층에 침실을 배치한다. 주요 공간은 식자재를 탐구하는 주방, 향료에 대해 실험하는 작업실, 실내 여가활동이 가능한 취미실이다. 현관 공간은 2.5층과 같이 맞물린 공간을 통해 확보한다.
분리된 각 실의 공간 주위로 발코니를 두어 수평 동선을 늘리고 외부 공간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수직 동선은 자연 속 담쟁이 식물처럼 기둥을 감아 올라가는 형태로 설정한다.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다양한 높이에서 void 공간을 통해 여러 자연을 경험하도록 하며, 이는 외부계단 3개와 (욕실에서 침실로의) 내부계단 1개로 구성한다.
각 실의 평면은 3m*3m에 최소한의 가구, 설비들로만 구성한다. 1층은 큐브의 프레임을 기준으로 데크, 텃밭과 연못을 구성하여 자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핵심 공간인 취미실의 1/4 공간은 천장고가 6m이고 3개의 사분원으로 이루어진 창을 통해 공간에 입체감을 더하고 다양한 시각적, 청각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원형을 통한 창과 문으로 올빼미와 둥지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지붕은 경사지붕과 평지붕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달동네, 스머프 마을을 연상시키며 유닛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