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xi-’는 그래핀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루어진 고분자로 육각형이 벌집 모양처럼 연결돼있는 형태입니다. 저는 그래핀의 특성 중에서 자유자재로 flexible하게 움직인다는 점과 육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파빌리온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육각형을 구성하는 아크릴 모듈들 사이를 연결해 주는 재료 때문입니다. 두 가지 재료가 사용됐는데, 첫 번째 재료는 나무입니다. 나무를 사용한 부분은 고정되어 있어 파빌리온에 구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부분에는 두 번째 재료인 구리를 사용해서 파빌리온의 flexible한 특징을 구현했습니다.
이렇게 고정되지 않고 사람에 의해 변형될 수 있는 파빌리온을 제작한 이유는 사람들이 이 작품의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참여자가 돼 파빌리온의 형체를 변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의지로 주변의 공간이 변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