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고버섯의 갓, 주름살, 단면을 관찰한 후 스스로 기류를 조정해 포자를 통한 번식을 하는 버섯 구조의 특징이 추상화된 구조물을 설계했다.
주체란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것', 흐름이란 '시간과 거리에 따른 변화가 느껴지는 것'이라 각각 상정하였기에 정체성을 일부분 유지하며 흐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흐름의 특성상 곡선 형태가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버섯의 포자 번식 특성과 주름살 등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하였을 때 픽셀을 사용해 곡선을 드러내는 형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최종모형은 다양한 흐름이 보이도록 360도 원형 상태로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출입하더라도 고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큰 모형과 작은 모형의 픽셀 배치와 전체적인 형상의 역동성에 차이를 두어서 흐름의 강화를 보였다.
재료와 전체적인 형상에는 큰 차이를 주지 않았지만, 크기와 운동의 횟수를 다르게 해서 주체적 흐름의 특성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재료는 박스를 선정해 위에서 보았을 때 흐름이 통하는 것이 직관적으로 보이도록, 입면에서 보았을 때 더욱 많은 면이 발생하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