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실내건축학과 졸업설계] 임우영 | trace of fire
  • 2024-1학기
  • 실내건축설계(5)
  • 지도교수 : 조웅희, 양나래
  • 작성일  2025-01-15
  • 조회수  2163

 

 

 

 

 

 

 

 

 

 

 


 

불의 흔적을 담은 건축이 만들어지기 위한 원물, 재료 그리고 구축의 삼단계적 고찰을 담고있다. 나무가 불을 만나 숯이라는 새로운 생명이 된 ‘원물’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원물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구축의 ‘재료’를 발견한다. 구축의 단계에서는 실험적으로 공간안에 불이 만들어낸 공간과 형태 그리고 재료의 결을 담은 건축이 만들어진다. 

[원물] : 불이 창조한 새로운 생명, 숯 가마에 굴참나무를 넣고 불을 붙이고 벽돌로 입구를 막은 후 시멘트를 바른다. 열흘의 시간동안 불을 만나 열을 버티고 나오면 나무는 새로운 형태와 표면을 가진 ‘숯'이라는 물질로 변화한다.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실험은 시작된다. 

[재료] : 구축의 재료 발견을 위한 실험 다양한 물질에 열을 가하여 원물의 표면과 형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한다. 일부의 물질은 열에 의해 표면이 변화하며 시간의 흔적과 촉각을 환기시킨다. 이 중 일부의 원물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건축적 구현을 위한 ‘재료’가 된다. 달궈진 숯은 우연한 공간을 만드는 조각의 도구가 되고, 열에 녹아내린 스티로폼은 공간을 만드는 틀(몰드)이 된다. 

[구축] : 건축적 스케일의 제안. 구축의 단계에서 조각과 건축의 스케일을 넘나들며 실험적으로 건축적 공간을 구현해 나간다. 구축을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되던 철재는 점차 구조적인 역할과 동선,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의도를 가지고 사용된다. 숯이 지나간 흔적에는 우연한 기둥과 보와 의도적인 철재의 수직, 수평적 부재와 함께 엮여 하나의 공간과 형태로 만들어진다. 공간을 만드는 스티로폼 몰드는 구축의 단계에서 제거되지 않고, 불을 만나 흘러내리며 기존 원물과 온전히 다른 특성을 드러내는 연금술적 변형을 일으킨다. 흘러내린 스티로폼은 구축된 공간의 일부가 되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친 촉각적인 표면을 만들어내며 ‘불의 흔적'이 구현된다. 

형성된 공간은 하나의 목적을 부여하지 않고, 건축물은 그저 침묵하며 무목적의 공간을 제공해 방문객들은 자신만의 리듬에 맞춰 건축물에 참여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열이 형성하는 일렁임으로 가득찬 공간을 탐험하며 건축물의 물질적이고 경험적인 본질을 경험하게 된다. 매번의 만남마다 다른 이미지가 나타나고, 자연속의 광활한 대지 속 빛, 바람, 비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을,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 사람들에게 생각을 유발하는 살아있는 건축물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