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피망으로 선정했고 피망의 내부 공간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단면을 층층이 잘라보면서 구조적으로 기둥의 역할과 공간 분할을 하는 칸막이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피망의 대를 발견했다. 종이로 모든 모형을 만들면서 피망의 대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대의 구조에 여러 단면을 층층이 끼워 스터디 모델을 제작하게 되었다.
점차 각각 끼운 층들을 인공물로 발전시키는 과제 방향을 고려하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선반으로 발전시켰고 피망의 대마다 가진 다양한 곡선적인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 모듈들을 이어 전체적인 형태가 사람이 밀고 당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구조와 각각의 모듈에 선반을 끼고 뺄 수 있게 계획하였다.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가지기 위해 여러 차례 모듈에 추가적인 구조를 넣어 발전하였다. 해당 모듈들을 자유로운 위치에 설치하기 위한 그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조립형 바닥 판을 고안하였고 이를 층층이 쌓을 수 있어 사람들이 밟고 올라가거나 앉을 수 있는 스케일에 맞추어 제작하였다.
해당 오브제는 사람들이 실제로 다루고 작용할 수 있는 인공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운 종이를 활용하여 조립될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사람들의 필요, 공간의 컨텍스트에 따라 모듈을 자율적으로 배치하고 전체적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 최종 모형 또한 그중 하나의 경우를 보여준 것으로, 정해진 하나의 결과물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특정 단위체들의 집합으로 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