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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7)] 이종평 | 쪽방촌 주거 재배열과 사회역량 강화
  • 2020-1학기
  • 지도교수 : 김주원, 이태진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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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지역은 높은 땅값을 갖고 있지만 개발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다. 또한 노숙 생활을 병행하는 단기 거주민들의 난동 등으로 인해 갈등이 존재하고, 면적대비 저렴하지 않은 일세 부담과 경제활동 의욕저하를 겪고 있다. 주민공동시설이 존재하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고 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돈의동 쪽방촌이 공동체적 마을을 이루기에는 도시조직적으로 최적하다고 판단되었는데, 도로로부터 주변 건물들에 의해 한 겹 안쪽에 위치하고 내부에는 보행가로가 있어, 내부의 주거와 거리가 보호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기존 도시조직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거리를 유지하고, 다양한 입구와 계단들을 통해 거리의 활성화도를 유지하였다. 활용 가능성이 있는 일부 조적조 건물들을 커뮤니티 전용으로 리노베이션 하여 마을 가운데에 커뮤니티 축을 만들고, 노후 목구조 건물은 새로운 목구조 건물로 대체하여 새로운 주거배열을 시도하였다.
모든 방에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주거환경을 위해 수평방향의 거리를 광정으로 설정하였다. 수직방향의 거리는 새로운 동선의 중심역할을 하는 계단과 브릿지 등 서비스 역할의 거리가 된다. 커뮤니티 주변으로 새로운 거리를 확장시켜 커뮤니티가 열린 공간이 되게 하고, 기존에 거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주민들의 행태를 더욱 강화하게 만들었다. 갈등문제 완화를 위해 장기거주민 클러스터와 단기거주민 클러스터를 나누었고, 주거배열 시 빛이 더 잘들고 입체적인 단면형상의 거리와 연결성, 감시성 등을 고려하였다.
개발로 인한 주거하향과 커뮤니티 와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단기거주민들이 서울의 타 쪽방촌을 순환하던 행태를 활용하여 공사 중 거주민 이주를 최소화한 단계별 공사순서 가능성을 제시해 보았다.
기본생활 편의성을 충족시키면서, 공용주방을 커뮤니티 방향으로 두어 만남의 장소가 되게 하였다. 커뮤니티 축에서 접근성이 좋은 1층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거나 담소할 수 있는 공간들을 두었고 2층은 브릿지로 연결되어 주민 편의를 위한 공간, 3층은 출퇴근 인원이 있거나 이용빈도가 적은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기존에 일자리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공간과 자활노동공간, 일자리 교육공간, 자활욕구 의지 상승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을 계획하였다. 따라서 커뮤니티 축을 중심으로 한 주민활동들을 통해 마을 전체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쪽방보다 쾌적한 공간 안에 채광에 방해되지 않게 가구배치를 하고, 조립식 선반으로 가변성을 주어 장기, 단기 주거 유닛을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