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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1)] 한예진 | STREAMING ART GROUND – 현대인의 소비 경향을 반영한 승마장 리노베이션
  • 2023년 1학기
  • 지도교수 : 이원석
  • 작성일  2024-09-02
  • 조회수  1800

 


STREAMING ART GROUND – 현대인의 소비 경향을 반영한 승마장 리노베이션 

 성동구에 위치한 SITE는 승마원으로, 과거 특정 사용자가 독점적으로 소비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서울숲 내부에 있음에도, 이질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원 속의 단절된 공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서울숲에 실내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공원의 행위를 대지 안으로 연장해 시민들에게 공원의 일부를 돌려주고,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계획했습니다. 

 

미술관을 계획하며 핸드폰으로 가상의 전시를 볼 수 있는 현재, 미술관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고, 시민들이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했습니다.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음악 파일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 것처럼 재화를 소유하는 대신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것을 알게 됐고,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 역시 ‘소유’에서 ‘향유’와 ‘경험’으로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공간의 컨셉으로 ‘스트리밍 아트 뮤지엄’을 계획했습니다. 특정 사용자가 독점적으로 비일상적인 경험을 누리던 공간을 시민들이 다양한 경험을 쉽게 스트리밍할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했습니다. 

 

스트리밍 아트 뮤지엄은 건물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도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공원 속에 위치한 site의 특징과 기존 건물의 규모를 고려해 거대한 메스를 계획하는 대신 새롭게 증축한 건물은 지하로 내리고, 기존 건물을 통해서 증축한 공간에 입장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대지를 한 꺼풀 들어 올리거나 유리 박스를 관입해 외부 보행자가 지하로 입장하지 않고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내, 외부 모두 원만한 전시 환경을 갖출 수 있게 지붕을 북향으로 들어올려 강한 일사를 피하고 측창은 U-glas로 마감하고 일부 투명한 유리창을 내줘 전시실의 일사량을 조절했습니다. 텅 빈 지상층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게 다양한 물성을 페이빙했고, 공원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사방에서 자유롭게 스트리밍 그라운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사건물로 사용하던 기존 건물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기존 건물을 증축 건물의 출입구로 활용하며 기존건물과 증축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연계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철골조로 기존 건물의 구조체를 보강하고 기존 건물의 목조 트러스는 장식용으로 활용했습니다. 기존 건물을 배려하며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 스트리밍 아트 뮤지엄은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서울숲을 문화공간으로 활성화시키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