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는 물을 좋아하는 20대 여성. 키는 155cm이다. 클라이언트가 좋아하는 '물'은 수영을 통해 경험하는 물과 바다나 폭포같은 바라보는 경치로서의 물이다. 일상생활에서 '물'에 자주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좋아하는 물, 수공간을 집으로 끌어들였다. 그래서 이 집의 컨셉은 living with water, 어디서든 물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수공간은 5m 인공폭포와 9m 수영장레인으로 나뉜다. 폭포와 수영장을 주어진 200세제곱미터의 체적에서 배치하기 위하여 길쭉한 2층집의 형태를 고안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수영장이 보이고, 거실전체에서 수영장을 조망할 수 있다. 거실의 한쪽 끝은 수영장테라스로 이어지고, 다른 끝에는 화장실과 세탁실, 수영장문으로 이어진다. 거실 뒤쪽에는 수영장을 바라보며 올라갈 수 있는 투명계단이 있다. 2층은 계단을 기준으로 생활공간과 식사공간으로 동선이 나뉘는데, 중간유리벽을 사이로 서재에서도 다이닝을 넘어 인공폭포를 볼 수 있다. 화장실과 침실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이 수공간과 닿아 있는, 물과 함께 사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