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en Schaub은 진자(Pendulum) 운동을 활용해 규칙적인 무늬로 추상적인 회화를 그려내는 화가다. 그는 고정된 회화 자체보다도 회화가 생성되는 순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관객 앞에서 작업을 진행해 회화가 완성되는 순간을 목격하게끔 한다. 이런 클라이언트의 특성과 1인 주거 내에서 공간의 분리와 연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1. 공간을 분리하지 않는 벽
클라이언트가 독점적으로 건물 내 모든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1인 주거 공간이라는 특성과, 진자 운동을 활용한 작업이 진행되는 여러 레벨 형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수직적 공간을 구성했다. 작업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트리움에는 여러 레벨에서 형성된 돌출부들을 통해 다양한 실의 길이를 활용한 pendulum art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동시에,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 없는 공간으로 구성해 주거 내 모든 공간을 클라이언트가 시각적으로 점유할 수 있도록 하고 기능에 따라 요구되는 공간 분리는 형성된 레벨들을 통해 구축했다. 여러 레벨의 돌출부는 초청된 관객이 작업 순간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2. 전이 공간으로 분리되고 연결되는 공간들
건물의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 사이에서는 유형적 위계 차이가 발생한다. 실내에서도 행태에 따른 공간 유형이 구분되면서 위계 차이가 발생한다. 모든 공간이 연속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공간을 구성했지만, 공간의 위계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공간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구분이 요구되었다. 이에 수직 이동이 일어나면서 벽과 수평창으로 구성된 긴 두 전이 공간을 배치해 유형적인 위계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공간 사이에서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 진자 운동에서 파생된 역동적 공간과 정적인 공간
종속변인으로서 진자 운동의 주기는 실의 길이만을 유일한 독립변인으로 가진다. 진자의 무게와 진폭 등에 무관하게 진자의 주기는 실의 길이가 길수록 길어진다. 여러 레벨을 통해 파생되는 pendulum art 작업에 필요한 실의 길이는 다양하다. 같은 화폭을 채우기 위한 동일 진폭의 진자 운동을 구현하는 경우 실의 길이가 길수록 긴 주기에 의한 느린 운동이, 실의 길이가 짧을수록 짧은 주기에 의한 빠른 운동이 발생한다. 이를 반영해 건물의 형태와 공간 구성을 통해 상층부는 정적인 공간, 하층부는 역동적 공간이 되도록 했다. 직육면체 공간 구획 내에서 하층부에서는 구획을 벗어난 매스들을 배치해 아트리움을 형성하고 역동성을 연출했다. 상층부는 구획 내로 공간이 한정되면서 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역동적 공간과 정적인 공간 사이의 분리는 전이 공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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