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프로그램의 사이트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이다. 부암동은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에 있으며, 종로구의 도심과 자연의 경계에 있는 동네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자연스럽게 ‘자연’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었고, 자연의 이중적인 의미를 살려 ‘도심 속 자연을 자연스럽게’하기 위한 주민센터를 설계하였다. 거주민에겐 자연스레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외부인에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단독주택(마당과 텃밭이 있음.)이 많은 부암동의 특성을 살려 씨앗을 대출해주는 씨앗은행을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여 보다 주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밤에도 별과 달을 관측, 관람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전망대를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였다.
매스는 리본형태로 가운데 보이드 공간을 둘러싼 매스 형태를 가지고 있다. 대지에 자연스럽게 박혀 있는 1,2층부터 시작하여 수직방향으로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가진 3층까지 자연스럽게 순환하며 올라가는 동선이다. 또한, 주간 동선과 야간 동선의 분리를 위해 1층에서 3층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야외계단을 설치하였다.
1층에서 도서관과 주민센터를 분리하여 배치하였고 도서관 공간 가운데에 계단서가를 배치하여 넓은 공간감을 주었고, 식물서가와 골목서가, 동굴서가를 2층에 배치하였다. 주민센터 위층에 씨앗 은행과 씨앗 전시공간을 배치하였고, 3층에는 전망대(천체관측공간)을 배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