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 컨셉의 시작은 나의 즐거움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며 그 주제로는 주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컨셉은 내가 좋아하는 흐르는 ‘물’의 물결로 하였으며 파빌리온의 용도는 그곳에 머무르며 대화하는 것이다.
디자인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평면적, 입면적인 형태 모두에서 파동의 형태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2개의 호를 가운데에 공간을 둔 채 절반정도 겹치도록 하여 파동이 흘러갈 수 있는 평면적인 공간을 만들고 긴 수직재를 연속으로 배치하되 높낮이를 주어 파동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때 면이 아닌 긴 수직재를 연속적으로 배치한 까닭은 파동의 연속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사용자가 이용할 때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빛과 바람을 받기 위함이다.
긴 수직재에 사용자가 기대거나 앉을 수 있는 파동을 더 만들어 준다. 기본적인 의자의 높이인 400mm와 높은 의자에 앉는 높이인 700mm와 사람이 기대기에 편한 높이인 1200mm를 이용해 두개의 파동을 만들었다. 이 두 파동은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하였으며 하나의 파동이 벌어져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겹치는 중앙의 가장 상단 부분을 연결해 주었다.
파빌리온에 바닥을 만들어주어 두 파동이 독립적으로 있는 것이 아닌 하나의 파동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였고, 바닥을 만들어 줌으로써 파빌리온을 이용할 때 ‘공간 안으로 들어갔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이때 이 공간이 파빌리온의 디자인 컨셉인 ‘파동’의 공간일 수 있도록 바닥에 높낮이를 두어 바닥만의 파동을 만들어 주었다. 이때 마루의 높이는 100mm가 넘지 않도록 하여 사용자가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였다. 바닥을 통해 파빌리온 안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조금 더 안락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