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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2)] 이연우 | “HOUSE FOR VIRGIL”
  • 2023-2학기
  • 건축설계(2)
  • 지도교수 : 우형호, 길기윤
  • 작성일  2024-02-22
  • 조회수  139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에 큰 영향력을 가졌던 버질 아블로를 클라이언트로 설정했다. 의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옷은 단순히 '의식주'에서 '의'의 기능을 넘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입은 옷에 따라 마음가짐과 기분이 달라지기도 하며, 하루하루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패션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의 삶은 그의 의생활과 직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한 사람의 의생활을 건축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재해석해 보기로 결정했다. 드레스룸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정비하고 필요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기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에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스스로가 어떤 모습, 어떤 상태일 지 결정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드레스룸을 거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의 드레스룸은 '옷 창고'와 다름없는 모습과 기능을 한다고 느꼈다. 구석진 창고같은 공간에서 옷을 꺼내입고, '나'를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나'의 옷들을 가장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놓게 만든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드레스룸을 하나의 특정된 공간이 아니라 주택 내의 동선에 녹아든 요소라고 생각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흔히 주택 자체를 하나의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침실, 거실과 주방 등 목적에 맞게 세분화된 여러 공간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 우리는 반드시 복도 공간을 거치게 된다. 속해 있는 공간이 바뀔 때, 입고 있는 옷 또한 달라진다는 점에서 복도 공간과 기존의 드레스룸을 통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복도 공간에 드레스룸의 기능적 요소를 추가하여, "Hallway = Rumway"의 컨셉을 설정했다. 새롭게 해석한 드레스룸은 공간을 이동할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복도 공간 속에 녹아들었고, 옷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에 맞도록 복도 공간을 거대한 런웨이로도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택의 중심이 되는 위치에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로고를 닮은 수직의 커다란 복도 두 개가 위치해 있으며, 삼각형 형태의 유닛처럼 구성된 각각의 공간들이 복도에 붙어있다. 개방성이 강한 공간을 1층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들은 2층에 배치하여 사생활을 보호했고, 복도 공간에는 거대한 천창을 통해 패션쇼를 위한 무대같다는 인상을 주고자 했다. 이 외에도 각각의 공간이 복도 공간을 향하고 있다는 점, 3개의 방향으로 열린 출입구 등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 버질 아블로의 일상을 하나의 패션 쇼로 녹여내는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