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간인 가을의 이미지를 통하여 단풍나무처럼 특정 상황에서 색깔이 변하는 효과를 지닌 파빌리온을 구상하였다. 나무의 수직적 특징과 잎의 둥근 모습을 표현하기 위하여 원기둥 형태의 지관을 모듈로 선택하였으며, 변화하는 색상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내부 공간을 가장 넓힐 수 있는 돔 모양으로 설계하였다. 내부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구조체가 되는 교차되는 두 아치가 다른 지관들보다 튀어나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나무의 줄기와 가지 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색깔이 변하는 효과는 자외선을 받으면 색이 변하는 “시광 안료”를 도포한 컵을 지관 윗부분에 꽂아 구현하였으며, 컵 안에는 물을 넣어 내부에서는 일렁이는 색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