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나의 인체 치수를 모두 재어 보며 대략적인 길이감과 비례관계에 대해 공부했다. 또 인체가 움직일 때 그 보폭의 치수와 도구를 든 인체가 공간에 차지하는 전체 길이 등을 알아봤다.
동작분석은 고양이와 낚시 놀이를 하는 동작으로 선정하였다. 나는 공간은 인간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고양이와의 낚시 놀이는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동작이기에 이런 편안함을 주는 동작에 대해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이 동작으로 선정하였다.
첫 번째 장에는 동작의 흐름이 나타나도록 움직임이 보이는 부분들을 각각 선으로 연결하였다. 막대의 흐름이 가장 역동적인 걸 발견하여 뒤집히는 부분에 음영을 주어 움직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장에는 순서대로 팔이 휘둘러지는 각도, 허리의 각도/다리의 움직임과 보폭, 각 동작이 공간에 차지하는 정도를 도형으로 단순화하여 공부했다.
2차- 고양이와 낚시 놀이 동작에서 팔의 움직임이 가장 강조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장난감을 휘두르는 팔의 어깨 각도를 사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었다. 각 동작의 각도대로 두 막대를 붙였고 각도가 작은 것의 길이는 더 높게, 각도가 큰 것은 더 낮게 변화를 주어 조형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도록 했다. 또 각 막대들의 간격을 가장 높은 막대를 중심으로 점점 커지게 변화를 주었다. 이 기본 뼈대에 규칙적으로 선과 면을 추가하여 최종본을 완성하였다.
이 오브제에서는 어깨 각으로부터 시작된 분방해 보이는 선의 연결 속 숨어있는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어깨 각에 따라 변화하는 흐름을 여러 구도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오브제의 그림자에서는 그 조형적 흐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