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장 복합 리노베이션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시간대에 새벽에만 운영되는 도매상가들이 수평적으로 퍼져있어 블럭 내의 슬럼화를 가속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도매상가들을 수직적으로 한 점에 모아 물류적 이점을 챙김과 동시에 빈 공간에 시장 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시한다. 아울러 옛 호텔의 목욕탕을 역사성을 살려 아케이드에 갇혀 하늘을 보지 못하고 건어물 냄새 속에서 일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하늘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목욕탕을 제공한다. 두 건물의 가운데는 여러 골목들이 교차하는 공간으로서 광장을 배치해 방문자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보행자 전용의 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차량의 이동은 제시된 회차 공간에서 이루어져 효율적인 보차분리 시스템을 마련한다.
광장을 감싸는 세장형 공간
보행로로써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켜가 공존하는 세장형 공간으로 광장 주변부를 설계하였다. 하늘 아래, 나무 아래, 캐노피 아래, 포치 공간, 가게 내부로 이뤄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은 단순 사용자 뿐아니라 거리를 걸어가며 지나치는 사람들에게도 느껴진다. 보행로의 페이빙이 단순 도로를 넘어 사이트의 대지와 건물 안쪽을 침범하여 광장의 확장을 알린다.
다양한 입면의 건물들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동판으로 처리된 도매물류센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되며 기존 옥색 타일의 목욕탕 건물과 그 결을 같이 해 랜드마크의 확장성을 가져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