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에 존재하는 산업들은 인근의 다른 시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길을 걷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이 사이트만의 특성을 만들고 전체가 하나의 클러스터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상인회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들이 지역 주민들과의 커뮤니티도 함께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마련하며, 을지로 일대의 특성인 예술의 요소를 반영하여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역성을 살릴 수 있도록 Design Lab도 함께 제시한다. 기존 사이트 내에 존재하 던 건물들의 특징 중 하나인 확장되는 가로를 통해 내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커뮤니티 공간에 적용하면 공간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연속되는 계단들을 통해 가로를 지면에서부터 끌어올리고, 브릿지를 통해 이 동선들을 다른 매스로 태워 보내며 순환시킨다. 외부공간들 역시 내부공간들에서 확장되어 나와 사용할 수 있도록 폴딩 도어나 외부 복도와 같은 요소들을 활용한다. 또한 지역성을 만들어내는 공간이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상징성을 만들고자 했고, 사이트 전체에서 가장 큰 길들인 동호로와 퇴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거대한 매스를 두어 외부인들이 이 공간을 인지하고, 호기심을 가지며, 내부로 유입되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커뮤니티공간으로써의 기능을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