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에는 다양한 모습의 공간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공간은 '고물상'이었다. 서울 종로구 대로변에 큰 고물상이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과거부터 이 위치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에 도시재생에서 큰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이트 내에 부족한 녹지공간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확충하면서, 보존의 가치가 있는 공간들과 함께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에따라 주변 사이트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함께 상생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도시재생이란 과거의 기억, 현재의 모습, 더 발전된 미래가 함께하여야 도시가 살아나고 주변에도 선한 영향을 주어 함께 상생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재생이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상지 근처에는 종로구에서 보존할 계획중인 김상옥 열사의 터가 있으며, 과거 사이트가 봉제공장촌 이었지만 현재는 창고시설로 모두 변화되었다. 또한 사이트에 접한 부분에는 흥덕동천이 1977년 복개하여 현재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흥덕동천은 사이트 내에 복원 계획을 가졌지만 현재 중단상태이다. 대상지의 가장 큰 특징은 '고물상'이었다. 종로구 대로변에 미관과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 위치가 주변 물류의 중심이어서 활성화되어 있었다. 사이트 내에는 리어카 보관소가 없어 정돈되지 않은 길거리와 폐지 줍는 노인분들을 상당수 볼 수 있었다.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따라 친환경 사업이 많이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친환경 중에서도 버려진 물건을 그저 재활용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가치의 물건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이 미래에 큰 가치를 발현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들의 기억속에 자리잡은 고물상의 위치, 폐지 줍는 분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며 역사문화 공간을 보존하고자 하고,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프로그램인 업사이클링을 이용해 고물상은 새활용 작업장으로 변모하고 사이트 내 부족한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을 연계하고자 한다.
효제동의 GATE와 같은 역할 및 대상지를 지나가면서 보이는 외부공간들을 각각의 SCENE으로 보여주고자 외부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저층부는 아치를 이용하였으며, 프로그램에 따라 아치의 모양을 변형시켜 디자인하였다. 노인주거 시설은 아치의 인상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격자 파사드를 이용하였으며, 동쪽의 전시관과 오피스 파사드는 아치를 눕혀 전체 매스가 통일되게 하고자 했다. 재료로는 기존의 적벽돌을 이용해 파사드 요소로 넣고, 이 요소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회백색 및 베이지색 벽체를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