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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실내건축설계(1)] 박제민 | Meursault’s house-Affectionate Indifference
  • 2023-1학기
  • 실내건축설계(1)
  • 지도교수 : 박정환, 김대일
  • 작성일  2023-08-23
  • 조회수  5752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Meursault)는 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실존주의적 철학이 투영된 인물이다. 뫼르소는 간섭하고 판단하려 하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그에 반항하지만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는 사회와 자연물, 간섭하지 않는 것들에는 행복을 느끼고 본인과 동일시한다. Meursault's house는 지친 뫼르소를 부조리로부터 숨겨주고, '다정한 무관심'으로 가득 차 있는 집이다. 이번 스튜디오는 오브제 제작에서 시작했다. 오브제에서는 부조리와 반항을 중심으로 뫼르소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복잡한 박스들 간의 관계는 주택의 공간과 동선의 구성으로, 박스의 형태는 루버와 오프닝으로 발전시켰다.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골목길의 사이트에서 주변 사회와의 분절이 이루어지고, 충분한 거리감이 형성된 이후에는 다시 연결해야 했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시작해 사적 공간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그 과정에서 수평과 수직 동선이 얽히게 해 동선의 연장을 끌어내려 했다.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외부로 향하는 오프닝의 크기가 넓어져, 최상층에 도달했을 때 건물에 의한 막힘이 없는 거리의 뷰를 통해 뫼르소가 언급한 '다정한 무관심'을 만끽하게 하려 했다. 가까운 주변 관계를 고려해, 2층까지는 비교적 오프닝이 적지만, 채광을 고려한 슬릿의 배치를 늘렸다. 창이 부족한 1층과 2층은 분리된 2개의 중정과 보이드 공간을 통해 시야를 안으로 유도했다. 긴 동선과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은 외부에서 내부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고 뫼르소에게는 숨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준다. Ash wood는 실내와 실외를 관통하면서 벽과 바닥이 되기도 하고 가구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공간들이 작게 구성되어 있는 구조에서 우드로 공간들을 엮어, 각 공간들이 나뉘어져 있으면서 동선을 따라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좁게 느껴질 수 있는 점을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