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오늘날의 일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형태와 방식이 변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수평적 조직 문화, 코로나19로 원격근무가 필수적으로 되면서 일을 대하는 인식의 변화에 기인한다. 과거에는 일하는 목적이 생계를 위한 것이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삶의 가치 상승이나 자아실현에 중점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2015년에 서구 문화권(미국, 유럽)에서 워케이션의 개념이 등장하였는데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사무실을 떠나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 머무르면서 일하는 방식”으로 정의하였다. 국내외 워케이션은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 있다. 따라서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야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도심 안에서도 빈집, 낙후된 주거지, 재개발 이슈로 인해 방치된 곳과 같은 유휴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과 휴식의 균형이 잘 맞춰진 워케이션을 유휴공간을 재생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안하였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면서 적당한 휴식은 근무자에게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도심 안에서 문화재를 볼 수 있고, 전통적인 마을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북정마을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그 안에서 핵심적인 조직 특성을 가진 4개의 사이트를 선정하여 마을을 재생할 방안으로 워케이션과 마을 앵커시설, 마을 버스정류장 재구성에 대하여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