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 A와 B, C는 인생의 꽃을 피울 30대의 여성들이며,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동고동락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사회인이 되면서 서로의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던 그들은 서로의 경제적 상황과 직업적 고민을 공유하다가 세 명이 함께 생활할 집을 짓기로 한다. 꽃집을 운영하는 A와 개인 카페를 차리고 싶어하는 B가 함께 투자하여 ‘꽃을 파는 카페’를 건물 1층에 차리고, 스튜어디스로 해외 출장으로 집이 자주 비는 C는 해외 체류 기간동안 집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여 하나의 집에서 세 명의 친구가 동업하는 삶을 꿈꾼다. 이들은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지연으로 묶인 식구이며, 이러한 그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프라이빗 스페이스는 확실히 구분하되, 세 명이 공유하는 퍼블릭 스페이스를 가장 중심부에 두어 세 명의 식구가 소통하고 화합할 여지를 주고자 한다. 현대의 가족들은 과거의 혈연으로 묶인 확대 가족의 형태에서 벗어나 점차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 중에서도 지연으로 묶여 함께 동업하는 식구의 생활 모습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