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중앙도서관은 1979년에 신축되어 43년이 넘는 장황한 역사를 지닌다. 긴 역사를 가진 만큼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가지고 중앙도서관의 공간에 대한 기억성이 짙게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건물들이 홍익대학교 마스터플랜에 의해 중앙도서관 근처에 들어서면서 넓었던 녹지 공간들이 쪼개지며 숨막히는 좁은 공간에서 중앙도서관이 맥을 이어가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현재 도서관의 트렌드에 맞지 않는 공간들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학교를 많이 찾지 않았으므로 중앙도서관의 존재나 모습, 위치를 모르는 학생들이 다수 분포해 중앙도서관의 인지성이 하락했다. 그래서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중요한 권리 공간인 중앙도서관을 기억성은 유지하되 인지성을 늘리고 내부 공간들을 현재 트렌드에 맞도록 개방하는 컨셉으로 리노베이션하도록 결정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인 중앙도서관 인지성 문제부터 다뤘다. 중앙도서관과 연결되는 학생회관 연결동을 제거하고 중앙도서관 앞에 넓은 녹지 광장을 조성했다. 중앙도서관 내부 공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중앙도서관 7층을 증축하고 그 위에 학생회관 코어로 연결되는, 연결동의 개념으로 긴 매스의 별동 도서관 8층을 증축했다. 그래서 멀리서 중앙도서관이 잘 보이고 중앙도서관 근처에서도 넓은 녹지 광장과 도서관 건물이 보이도록 인지성을 해결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구성되는 방향은 기존의 정숙하기만 한 열람공간만의 도서관이 아닌 열람과 체험, 휴식, 제작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의 형성이다. 따라서 홍익대학교 중앙도서관도 체험, 제작, 휴식, 모임의 공간을 포함하도록 추가했다. 기존의 열람 자료실들은 4층 절반의 공간부터 증축한 7층까지 이동 및 유지하고 1층부터 4층의 절반 공간은 기존에 없었던 로비, 체험, 회의실, 휴게 및 자유 열람공간으로 사용하고 기존의 그룹스터디룸을 강화해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 그리고 8층은 도서관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서 파티룸과 바 공간이 들어서며 새로운 도서관의 재미를 제공한다.
건물 공간들을 그렇게 구성한 뒤 외부 공간들에 녹지 조성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중앙도서관 앞 녹지 광장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기존의 공간의 기억성이 짙으므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중앙도서관 입면을 기존과 최대한 비슷하면서 깔끔하게 진행했고 녹지를 조성해 광장으로서의 모임, 휴식, 다양한 활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리고 건물들 사이의 조각난 녹지와 공간들을 정리 및 재구성해 사람들에게 제공하도록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