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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김태우 | Hapjeong Design Library
  • 2022-2학기
  • 건축설계(4)
  • 지도교수 : 성진, 박미숙
  • 작성일  2023-02-24
  • 조회수  8594

 

 

 

 

 

 

 

 

 

 

상기 필지는 당인리 발전소를 마주보고 홍대 문화의 거리의 축 선상에 위치해 있다. 지난 90년간 서울의 인프라에 전력을 공급하던 당인리 발전소는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발전소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과 문화시설을 지어 시민들에게 문화 휴식공간을 내주고 있다. 그러나 홍익대학교의 이전과 함께한 홍대문화는 급속한 상업화로 순수하게 예술만 추구하는 입지는 계속해서 밀려나며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상기 필지는 문화, 예술의 물리적 마지노선이 된다. 필자는 이러한 문화적 맥락속에 주민센터와 함께할 프로그램으로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제시한다. 
필지는 당인리 발전소와 마포문화숲이 있는 남/남동으로 열려 있고 3~4층 높이의 주상복합빌라들이 북/서쪽으로 인접해 프라이버시 간섭의 소지가 농후하다. 이에 필자는 예상 이용자들의 목적성과 프라이버시의 조도를 고려해 대지가 열려 있는 남/남동으로 도서관을, 북쪽으로 주민센터를 배치했다. 또한, 각 도서관과 주민센터가 운용되는 서로 다른 시간, 요구되는 프로그램과 도시 블록의 크기, 서쪽의 소로 등을 고려해 분동하는 전략을 택했다. 1층에서 블록을 관통하는 도로는 시민들에게 전체 프로그램의 위압감을 줄이고 원활한 이동 동선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변 도로와의 도시적 관계성을 강화한다. 또한, 2층 높이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해 서로 다른 각도로 뻗어 나가는 지붕선이 골목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보이기에 해당 건물이 의도한 지붕을 통한 이질적 프로그램(디자인 도서관, 주민센터)의 통합이 강화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도서관과 주민센터라는 이질적인 두 프로그램을 어떻게 건축적으로 엮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매스는 필요한 이동 동선과 프로그램에 따라 어긋나 이어지며 분절된다. 자연은 공간을 나누며 관입하고 매스를 잇기도 나누기도 한다. 지붕은 평면을 표상한다. 구멍이 뚫렸으나 유리로 막히기도 완전히 뚫리기도 하며 겹친 틈 사이로 빛이 스며든다. 같은 재료와 어휘를 공유하는 한 지붕 아래 도서관과 주민센터를 어떻게 엮을 것인가? 요구되는 프로그램과 삶의 양식을 나만의 그릇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