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학기 스튜디오4반이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 잠실종합운동장은 1980년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자, 88서울올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소개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본 설계 프로젝트는 이러한 잠실종합운동장의 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 및 지역 재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리노베이션 계획안들에 대한 비판 및 고찰, 그리고 잠실종합운동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타당한 방향성을 도시적 관점에서 제안하고자 한 프로젝트이다.본인이 선택한 리노베이션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서측과 탄천을 포함하는 약 9만 2천 제곱미터 규모의 대지이며, 주요 시설로는 주경기장 서문, 탄천동로, 그리고 대상지 서쪽의 삼성동과 주경기장을 연결하는 봉은교 등이 있다.
해당 사이트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삼성동과 잠실종합운동장 사이의 도시적 문맥, 물리적 연결성의 단절이었는데, 이는 업무지역의 성격이 강한 삼성동과 스포츠, 문화행사 등의 성격이 강한 잠실종합운동장 사이의 괴리 뿐 아니라 특별한 이용 없이 방치되어 양측에 위치한 두 지역을 갈라놓고 있는 탄천변 공간의 활용 현황이 주된 원인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종합적인 도시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방치된 대상지 서측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본인은 삼성동의 포화된 업무 시설와 유동인구를 대상지 내로 끌어들이고 이를 잠실주경기장이 지닌 문화, 상업 시설과 연계하여 잠실종합운동장만의 복합 업무, 문화, 상업 거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자 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의 경우, 운영 및 건설 주체가 되는 주요 기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의 컨벤션, 제품전시 및 홍보관이 운영되며 이를 문화, 상업 공간과 연계하여 기업 제품의 전시, 홍보, 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도록 했다.
삼성동에서 연장된 업무 시설을 대상지 내에 융화시키는 가장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 상업 공간의 경우, 잠실주경기장에서 탄천변까지 연결되는 주요 보행축을 따라 배치하여 기존에 방치되어 있던 탄천변 공간이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가로 공간으로 재구성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봉은교 공간 또한 대상지 내로 연장하여 상업가로의 지붕이자 각기 다른 프로그램과 이용객들이 융합될 수 있는 녹지 오픈 스페이스로 조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JAMSIL FLAP OFF-ice COMPLEX 프로젝트는 방치되어 있던 기존 잠실종합운동장 서측 공간을 업무, 문화, 상업 측면에서 모두 활성화 할 뿐 아니라 동시에 삼성동과 잠실동 사이의 견고한 도시적 연결성을 구축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새로운 리노베이션 방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