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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8)] 구민준 | Platform B
  • 2022-2학기
  • 건축설계(8)
  • 지도교수 : 촤연웅, 탁충석
  • 작성일  2023-02-27
  • 조회수  1220

 

 

 

 

 

 

 

 

 

 

성북구에 위치한 보문동은 동대문에 납품하는 봉제 공장이 가내 수공업의 형태로 다수 존재하고 있는 동네다. 인근의 창신숭인동과 가내 수공업의 형태로 봉제 공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은 비슷하지만 두 동네의 지리적 특징은 차이를 보인다. 보문동은 비교적 평지 지형인 반면 창신숭인동은 언덕이 가파르다. 두동네의 형상의 차이는 figure-ground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봉제공장과 도소매 시장을 오가며 물류를 이동하는 오토바이는 보문동 풍경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일방통행 도로와 이차선 도로가 많은 보문동에서 오토바이는 보행 환경을 위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봉제 공장의 쇠퇴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등장은 이러한 보문동의 풍경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봉제공장의 물류이동 시스템은 time-based deilivery system, individual delivery system, place-based delivery system으로 나뉜다. 순서대로 트럭이 시간을 정해 공장을 돌며 물류를 이동하는 것, 각 공장과 거래처를 오토바이가 개별적으로 물류를 이동하는 것, 특정 장소 앞에 물류를 배송하고 관계자가 직접 수거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Platform B는 이러한 물류 이동 시스템에 착안하여 보문동 내부의 물류 이동은 자율주행 로봇이 담당하고 동네 외의 이동을 다른 모빌리티가 담당하는 hybrid delivery system을 제안한다. 
사이트는 현재 동일한 형태의 다세대 주택 건물동 12개가 블록을 점유하고 있는 보문로 15길 22이다. 사이트는 현재 보문동 내 물류 이동의 주된 통로인 숭인동길 인근 대규모의 필지를 한꺼번에 개발할 수 있는 곳을 염두에 두고 선정하였다. 보문동 성당 북측에 작은 골목길이 있지만 다세대 주택 건물동을 둘러싸는 울타리 때문에 골목길은 블록을 관통하는 통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Platform B는 자율주행 로봇이 다니는 물류 터미널, 보문동의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를 수용하는 주거 시설, 그리고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체육시설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대규모의 공간을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물류 터미널과 체육시설은 비워진 플랫폼의 형태로 매스의 중앙에 두고, 주거 시설을 플랫폼의 양측면에 배치하였다. 
미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전제로 하는 Platform B는 미래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을 전제로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에 주거동의 외곽은 기둥이, 가운데는 코어와 서비스 시설이 지지하고, 플랫폼에 해당되는 공간은 거대한 전단벽과 코어,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트러스 구조로 하여 불확실한 미래의 공간 활용을 위해 건물 전체를 비우는 전략을 선택했다. 또한 기존 건물의 1층 필로티 공간처럼 비워둬 필요에 따라 반외부 물류 하역공간, 모빌리티 주차장, 공원, 또는 실내화하여 근생 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거 공간 또한 주거에 필요한 서비스 공간을 공간의 가운데에 배치하고, 커튼과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공간을 구획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구조를 제안하고, 이를 부각하기 위해 커튼월로 입면을 구성하였다. 다만 주거의 경우 집 내부의 테이블 높이에 해당되는 700mm 만큼 외벽이 올라와 프라이버시 문제에 일부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과 주거 공간의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은 입면에 드러나 건물의 인상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