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강아지를 결합하여 3D로 표현할 때에는 둘의 유기적임이 강조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여 한 단위 내에 두 요소가 다 들어가도록 제작하게 되었으며 그 단위들이 모여 전체적인 형상을 나타낼 때 ‘동시에 달리고 있음’ 즉 두 개체의 달리기의 ‘동시 발생, Synchronization’을 강조되고자 하였다. 각 단위들이 접히게 되는 정도는 사람 팔의 각도 변화를 적용하였고, 종이로 제작한 오리가미를 이용해 각도를 고정하였다. 접힌 부분은 종이의 각도를 고정하고자 하는 의도와 더불어 강아지의 모션을 녹여냈다. 강아지 달리기 모션의 웨이브를 전체 모형을 보았을 때의 접히게 되는 부분의 크기 및 길이 변화와 펼쳐지는 각도로 인해 나타나는 깊이감의 변화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함께 달려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각도와 접히는 부분이 유기적으로 변화되는 형태로써 표현했다. 달리기는 리듬감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역동성을 강조하고자 낚시줄을 이용해 공중에 띄었으며 재료의 탄성으로 유동성과 키네틱함을 표현했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직접 시각적으로 체험하고 ‘달리기’를 간접 경험한다. 체험과 경험의 ‘동기화, Synchronization’라고 볼 수 있다. 달릴 때 우리 눈 옆으로 지나가는 풍경의 장면들의 느낌을 알 것이다. 달리는 속도에 따라 지나가는 장면의 속도가 다르다. 모델의 앞으로 빛을 쏘아 지나가면 뒤의 그림자로 마치 달릴 때의 느낌을 연상할 수 있으며 이때 뒷부분을 조금 더 촘촘히 배치하여 그림자가 점점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가속도가 붙은 느낌을 표현했다. 빛을 뒤로 쏘게 되면 이 모델 자체가 달리는 사람과 강아지 그 주체들을 직접 표현하게 되는데, 뒤쪽에 위아래로 거울을 붙였기 때문에 빛 반사가 되어 위아래로 빛의 밝기 변화를 볼 수 있다. 사람이 오른발 왼발 뛰며 강아지가 앞발 뒷발 딛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즉 뒷배경의 그림자를 달릴 때 지나가는 배경으로, 거울의 빛 반사를 통해 달리는 주체를 표현했다.